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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 소소한 일상/가끔 쓰는 일기

[일상/분사일기] 2024년 10월 .. 결국 분사를 했다.

by 파랑곰토끼 2024. 10. 4.

#분사 1일차

10월 1일 11시 이후.. 회사 앱 포털과 회사 커뮤니티에 로그인을 모바일로 시도했다.

페이지가 접근이 되지 않고,  인증 오류메시지가 떠서 접근이 되지 않았다.

매월 1일에 날아오는 메일이 하나도 날아오지 않아, 아직 인증서버가 적용되지 않았나 싶었다. 

시뮬레이션 없이 바로 적용이라니.. 이 무슨 재미있는 상황인지.. 전담 조직에서 시뮬레이션 해봤길 바랐다. 약간은 당황했던 하루였다.

 

# 분사 2일차 (1)

조직의 최상위 리더님께서 명절때와 다름없이 안부 인사를 곁들인 메시지와 함께 떡을 간식으로 제공해 주셨다. 회사가 새로 법인으로 생성되었으니, 개업 떡 돌리는 거 마냥  그 의미를 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여느 때 같았다면 그분에게  잘 보이고 싶은 사람들 스팸성의 인사 메일이 가득했을 텐데 이번 메일에는 그 흔한 메일 하나 전달되는 게 없다. 아마 따로 개인메일로 보냈거나, 안 보냈거나.. 이렇게 사람이 다르다.. 

 

#분사 2일차 (2)

페이코 식권을 10월 1일에 인증했는데, 잔여 금액이 앱에서 보이지 않는다. 

담당부서에 문의했더니 "대상자 누락"이라고 안내를 받았다.

180명이 분사되는데, 1명쯤은 누락자가 발생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하필 나여서 문제지만.. 

 

 

 


 

신임 CEO님은 어떤 비전으로 어떤 목표치를 제공해 줄지 매우 궁금하다. 

사업가 기질이 있어서 잘할 거라는 다수의 의견이 있지만, 나는 그걸 믿지 않는다.

분사 소식을 알린 후부터  "우리의 비전은 또는 우리의 롤모델은 누구다"라는 식의 주입이라도 했어야 했다. 

앞으로 그룹원의 1/3 이상이 빠져나갈 텐데.. 이 자연 소멸되는 인력은 어떻게 메꿀지, 어떤 비전을 갖고 일을 해야 할지, 말은 안 하지만 혼란스러울 텐데..

"지금껏 잘해왔느니, 앞으로 지금과 같이 하면 된다"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 믿음이 되진 않을 것 같다. 

지금껏 잘해온 결과가 분사여서. 더욱더..  나도 소속된 그룹원이지만 안타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