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다른 사람이 과제를 내주고, 과제를 수행하는 일을 4개월 쯤 하다가, 처음으로 테스트 업무를 맡았다. QA 직무로 처음 하는 것이라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랐다. 옆 파트에 동료들은 문서를 작성하면서 또는 문서를 보면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크게 관심 두지 않았었다.
지금 와 또 생각을 해보면, 크게는 아니어도 관심은 두었어야 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작성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어느 회사에서든 어느 콘텐츠든, 어느 프로덕트여도 작성을 해야 하는 테스트 문서(테스트케이스(=TC), 테스트 체크리스트 (=CL)) 였다.
이때는 별도의 테스트 문서를 만들지 않고, 개발팀에서 제공해준 테스트 문서로 테스트 했던 기억이 있다.
처음 담당하던 게임은 퍼즐게임으로 3개의 같은 동물을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맞추면 터지면서 점수를 얻어, 최고점을 넘기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웹게임으로 서비스될 예정이고, 아직 개발 단계인 상태고, 개발팀에서 테스트 활동은 진행했지만, 웹상에 올려두고 게임을 진행해본게 없어서, 실제 사용자가 플레이 하는 방법으로 테스트 요청이 왔다. 점수계산에 대한 내용은 개발팀에서 진행하기로 했고, 나는 Front 상태에서 실제 플레이 하면서 버그를 찾으면 되었다. 처음 하는 게임이지만, 자주 하던 퍼즐 장르의 게임이었어서,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테스트를 처음 시작할때는 버그가 크게 보이지 않았지만, 미구현 기능이나 이펙트가 추가 됨에 따라 발생되는 버그는 추가 되었고, 점수 계산식에 의해 오버플로우 관련 버그들이 테스트를 진행할 수록 늘어났다. 버그는 퇴근전 메일로 리포트 형식으로 개발팀으로 전달 되었다.
어느날 잠시 QA가 중단 되었다. 주요 버그를 모두 해결 한 후 릴리즈 된 버전으로 QA요청을 주신다 했다. 아무래도 테스트 진행 하면서 릴리즈를 바로 웹으로 올리는 방법으로 진행하다보면, 처음부터 항목을 다시 봐야 하는일이 생긴다.QA서버가 존재하지 않았던 게임의 환경이라 중단 하고 진행하는게 맞는 것 같기도 했다. 그때 테스트 서버의 소중함을 처음 알게 되었던 시기이다.(물론 나중에 생각이 났다.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프로세스가 없는 게임에, 그래도 프로세스를 만들어 가며 테스트 활동한 것 자체가 경험이었다. 나의 첫 게임은 여러번의 릴리즈를 거쳐 상용화는 진행했으나, 내가 다른 업무를 진행하면서 캐주얼 게임을 담당하는 파트로 게임이 이관되었다. 과제를 주던 선임 QA분이 캐주얼 게임 담당이셔서 잠시 내게 왔던게 아닌가 싶다.
테스트 서버의 소중함을 알게 된 나의 첫 게임
첫 QA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알게 된 것
QA프로세스의 중요함, 버그트래킹시스템, 테스트서버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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