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Talk - 소소한 일상/동네산책

[일상] 사라진다는 것

지구별여행곰 2025. 5. 24. 21:23

얼마 전부터 동네에 오래된 가게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주기적으로 가던 화장품 가게. 

출퇴근길 오가면서 보던 작은 미용실. 

가게 오픈 하는 날, 가게 앞 꽃화분이 많았던 수제화가게.

 

그리고, 점포 정리 세일을 곧 앞둔 창호가게

 

브랜드는 아니어도 각자의 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던 곳들이었는데, 

점포 정리 마지막 세일의 알리는 벽보가 뭔가 아쉽다. 

 

몇 개월 전 정리된 수제화를 팔던 그곳은 아직 임대 문의가 붙어있는 걸로 보면..

그간 적자의 세월이 길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자영업도 어렵고, 직장인도 어렵다고 말하는 지금.. 

그 동네 터줏대감처럼 있던 가게들이 사라질 때, 또 마음이 뭉클해진다.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곳도 있지만, 그간 고생하고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