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Talk - 소소한 일상/겜.알.못. 이 게임회사에서 버티기

[직무/추억] 담당하던 게임의 에피소드 모음

지구별여행곰 2025. 5. 4. 01:45

#01.  리듬액션게임 <클럽 엠스타> 

이미 개발사에서 1차 검수를 진행하고, 퍼블리싱 환경에 제공하기 위해 퍼블리싱 QA를 월 2회 진행했다. 

이 게임은 주로 계약된 음원에  노트를 삽입하고, 캐릭터 동작은 곡의 주요 안무를 삽입하기도 했다. 

내가 봐야 할 것은 주로 BM과 노트가 잘 맞는지, 게임 중 갑작스러운 강제 종료가 발생하지 않는지 등에 대한 부분이었고, 

가끔 게임게시판에 노트와 댄스 싱크가 안 맞는다는 문의가 있었어서 안무 동작에 어색한 노트를 찾아서 개발팀에 전달하는 내용으로 업무를 진행했다. <클럽 엠스타>를 담당하는 기간 동안 안무 동작이 안 맞다고 두서번 정도 제보를 했으나, 수정이 됐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기억에 왜곡이 있을 수 있지만, 엄청 기억나지 않는 거 보면 없던 것 같다). 가끔 라이브에 오픈된 노래지만, 안무 수정이 왔던 적은 있었던 것 같다. 제보에 의해서는 아니고, 예정된 업데이트영역이었지만, 개발사의 작업 시간으로 인해 1~2주 후 수정본으로 수정된 내용이었다. 

 

<클럽 엠스타> 담당하면서 음악프로그램을 매주 봤던 것 같다. 혹시 신곡이 나오고, 다음 주 업데이트 내용이 있을까 싶어서, 포인트 안무는 기억했고, 새로 업데이트된 내용에 포인트 안무가 삽입되었는지도 업데이트곡 검수하면서 유심히 봤던 것 같다.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하고 싶어서 했던 것 같다. 요즘도 가끔 주간 음악프로그램 보면서 포인트 안무를 찾기도 한다 :)

<클럽엠스타> 타이틀 이미지

 

 

#02. 축구 게임 <차구차구> 

이미 EA의 FIFA 시리즈가 축구게임에서는 독보적인 행보를 달리고 있었다. 후발주자로 나오는 축구게임은 그 명성을 따라가지 못했다. 

차구차구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다만 <마구마구> 개발사에서 만들어진 SD 캐릭터로 운용되는 게임이다 보니 약간의 유니크함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건 내 생각이다. 당시 유명한 축구선수의 캐릭터는 의외로 닮았고 귀엽기도 했었는데.. 이게임이 내 게임 QA인생에서 처음으로 Ending  Credit에 이름을 올린 게임이라 애착이 있던 것 같다. 이미 다 차려진 밥상에 진짜로 숟가락만 올렸는데, 내 이름이 올려졌다. 누가 하게 될지 모르지만, 게임회사 다닌다고 하면, 그깟 거 해서 뭐 하냐며 잔소리하던 친척들과, 사행성 성인용 게임  만드는 거 아니냐며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우게 했던 게임이었다. 

<차구차구> 프로모션 이미지

 

#03. 캐주얼게임 <모두의 마블>

게임 개발도, 개발 QA도, 퍼블리싱 QA도 모두 내부에서 하던 게임이다. 개발 QA와 퍼블리싱 QA를 우리 팀에서 진행했었다.

같은 팀 내에 개발 QA를 담당하는 담당자와 퍼블리싱을 담당하던 사람이 구분되어 있던 서비스였다. 나는 저 게임에서 퍼블리싱을 담당하게 되었다. 퍼블리셔는 주로 웹 이벤트나 웹 이벤트와 인게임 연동 정도를 보는 정도였다. 유독 개발 QA가 어려운 게임이기도 했다. SQL를 사용한 DB검수도 되어야 했고, 로그 검수도 진행되었어야 했다. 모든 확률을 확인할 수는 없었기에, 데이터기반으로 QA를 진행했어야 했다. 또한 서비스하는 는 국가코드에 따라 각각의 빌드로 제공되기도 했다. 만약 한국과 일본 서비스를 한다고 하면, 각각의 빌드로 제공되었기에, 월 1회 업데이트지만 매우 바쁘게 돌아갔던 것 같다.  다행인건진 몰라도 모바일 <모두의 마블>은 우리 팀에서 진행하지 않았고, 모바일 <모두의 마블>을 전담하는 팀에서 진행했다. 처음에는 PC에서 업데이트를 먼저 하고, 모바일 업데이트를 진행했었다. 내가 담당서비스가 변경되기 전까지는 처음 방식을 고수했던 것 같다.